무면허, 일명 '야매 치과 의사'가 넘쳐났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사라진 줄 알았는데, 무려 3년 동안 1,300명의 환자를 진료한 가짜 치과의사가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양 보호사 양성소라고 적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 치아 조형물과, 마취주사기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6년이나 지난 국소마취제도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49살 김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무면허 상태로, 1,300명의 환자를 진료해 15억 상당의 이득을 올렸습니다.
어린 시절 조수 역활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손재주로 진료 행위를 일삼은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내가 배울 때만 해도 대학교도 한두 개밖에 없었는데, 거의 다 그런 식(어깨 넘어)으로 배웠죠."
김 씨는 일반 치과보다 40% 싼 가격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용찬 / 마산중부서 지능팀장
- "약 46평 규모의 사무실로 환자가 찾아오면 인터폰으로 (신분을) 확인한 후, 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해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무면허 의료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창희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