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장마가 끝나고 다시 더위가 시작됐는데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계곡에서 특히 물놀이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양평의 한 계곡, 이곳에서 지난 9일 20대 남성이 수영하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며칠 뒤 이 계곡을 다시 찾았습니다.
너나 할 거 없이 피서객들이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계곡으로 뛰어듭니다.
▶ 인터뷰 : 탁인호 / 피서객
- "계곡은 사람도 많고, (빠지면) 구해줄 수도 있고요. 강은 빠지면 구해주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얕아 보이는 계곡, 얼마나 깊은지 소방대원과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소방대원,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현장음))
"(발 안 닿아요?) 안 닿아요. 어푸! 전혀 안 닿아요!"
또 다른 계곡에서도 어김없이 계곡 다이빙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안 돼! 안 돼! 하지 마!!"
계곡에선 간혹 소용돌이가 발생해 몸을 마음대로 빼내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인터뷰 : 김희곤 / 경기 양평소방서 구조대장
- "계곡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굉장히 깊습니다. 갑자기 빠질 때 당황해서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익사 등 계곡 안전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해 최근 5년간 4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놀이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애초부터 깊거나 위험한 곳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 원·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