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불법 SAT 학원 8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해당 학원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그 이유를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험문제 유출부터 시험 취소까지.
불법 SAT 학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무자격 강사를 채용하거나, 무등록 학원에서 수업하는 등 불법 학원 39곳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8곳은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오석규 /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
- "폐원 조치가 예정된 8개 학원 중에는 문제유출로 의심되는 학원도 3~4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학원들은 개의치 않은 반응입니다.
"학생들이 있어요. 그래서 나가주시겠어요"
"저희는 별로 잘못 안 했으니까…."
폐원 조치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주변 SAT 학원 관계자
- "여긴 폐원하고 다른 데 가서 또 열어요. 다른 사람 이름으로. 폐원 조치가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되레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들은 유명세가 더해지면서 학생들이 몰립니다.
▶ 인터뷰 : SAT 준비생
- "유출이 있고 나서 부모님이 더 보낸 대요. 아이들을. 빨리 자녀 SAT 끝내고 싶으니까."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해 불법학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보다 강제력을 갖는 학원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