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가 시작되면 하루하루를 불안감 속에 보내는 분들이 있죠. 바로 저지대 주민들인데요,
피해가 해마다 거듭되고 있지만, 당국의 대처는 여전히 사후약방문식이어서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무릎까지 차오른 물.
집도 승용차도 잠겨버렸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서울 신월동에서 장마철이면 늘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장마를 앞두고 일부 하수관을 수리하고, 물막이판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엄학순 / 서울 신월동
- "나 혼자 있기 때문에 물 들어와도 도와줄 사람도 없지. 겁나지 지금."
침수를 막을 수 있다는 지하 50m 깊이의 빗물 저류시설은 2015년에나 완공될 예정이고, 정부가 준 배수펌프도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지난해 장마때 4백 가구가 넘게 물에 잠긴 경기 수원시의 황구지천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박군자 / 경기 수원 고색동
- "장마 소식에 우리 아들은 잠도 못 자고 들어왔다 나갔다가…."
올해 역류방지 시설을 만드는 등 보강 공사를 했지만 역시 임시방편일 뿐.
좁은 하천 폭을 넓히는 정비사업은 아
▶ 인터뷰 : 김주성 / 경기도의회 의원
- "2015년 완공 예정인데 바로 시작 안 하면 언제 완공될지도 모르는…."
저지대 주민들은 올해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 속에 그저 비가 조금 내리기만을 빌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한종호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