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로만 구성된 상습 절도단 9명이 붙잡혔는데, 이 중에는 이제 14살 된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큰길 대로변에서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두 명이 문을 붙잡고 흔듭니다.
인기척이 들리자, 갑자기 길에 앉아 술에 취한 척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상가 문을 부수는 아이들.
심야에 광주지역을 돌며 상가를 털어온 10대 9명이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대부분 가출청소년인 이들은 최근 18차례나 상가 문을 부수고 들어가 800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범행에 가담한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골목 골목에 망을 보고, 그런 역할분담까지…. "
또 사람이 많은 큰 길가에서 여성을 쫓아 날치기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이들 청소년 중 4명의 전과만 모두 30범.
특히 14살 조 모 군은 이미 20여 차례나 경찰에 붙잡혔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처분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조 모 군
- "(절도 이유가 뭐야?) 돈이 없으니까요. (나쁜 짓인지 몰랐어?) 알아요. (그럼 왜 계속했어?) 돈 없다고 몇 번 말해요."
경찰은 이들 가출 청소년들 가정에 연락하는 한편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