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매치기 때문에 20년 세월을 감방에서 보냈지만, 몹쓸 손버릇 때문에 출소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옷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는 손님 옆으로 한 여성이 다가갑니다.
옷을 보는 척하더니 순식간에 손님 가방에서 지갑을 훔쳐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대담한 범행은 다음날 백화점에서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옷 하나 사서 나오는데 뒤가 이상하더라고요. 뒤돌아 보니까 가방이 열려서 지갑이 없더라고요."
55살 최 모 씨는 최근 한 달 동안 시장과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하다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최 씨는 이처럼 쇼핑객들로 혼잡한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알고 보니 최 씨는 소매치기 전과 15범으로,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순간적으로 가방의 문이 열려 있어서 그것을 보는 순간 억제를 못 해서…."
20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소매치기.
이혼의 아픔을 겪는 등 가정이 파탄나고 약물치료도 해봤지만, 도벽을 끊지는 못했습니다.
교도소에서만 20년 세월을 보낸 최 씨는 나쁜 손버릇 때문에 결국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