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산림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홈플러스 연수원 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산림청에 외압을 넣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어제(17일) 낮 대전에 있는 산림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홈플러스 연수원 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산림청에 외압을 넣었는지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지난 2009년 홈플러스는 인천 무의도에 있는 산림청 소유의 국유지에 임직원 연수원을 짓기로 인천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애초 산림청은 자연이 훼손된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았는데 9개월도 안 돼 공사를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원 전 원장과 친분이 있는 황보건설이 연수원 공사를 따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이나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산림청에 외압을 넣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인허가 과정과 함께 황보건설 대표와 원 전 원장과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