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는 문제가 된 수갑을 스스로 풀었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수갑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강세훈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대우는 탈주 직후 수갑을 남원지청 담장에 여러 번 내리쳐 한 손을 뺐고, 나머지 한 손은 절단기를 이용해 풀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수 / 전주지검 차장검사
- "충격을 가하면 수갑의 톱니바퀴가 2~3 클릭 정도 움직여서 조금 헐거워진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이대우 손에 채워진 수갑은 톱니바퀴가 3개인 3중 날 수갑.
경찰은 3중 날이 2중 날보다 더 견고하게 제작됐고, 둘레도 3중 날이 7.6cm로 2중 날보다 3mm가 좁아 느슨하게 채워도 손을 빼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재 상태로는 2중, 3중 날 수갑 모두 마음대로 해체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실험을 했더니 경찰의 말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대우의 진술이 사실인지 수갑에 직접 충격을 가해보겠습니다."
삼단봉으로 서너 번 내리치자 수갑이 쉽게 풀립니다.
범죄인들은 아는 사실을 경찰만 몰랐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최윤수 / 전주지검 차장검사
- "교도소에서 장기 복역한 사람들은 (수갑 푸는) 방법이 익숙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대우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수갑에 대한 보강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겠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