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악천후 속에 등산객 5명과 이들을 구조하던 소방대원 4명도 함께 고립돼 18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 추성계곡 인근에서 등산객 5명이 조난당한 건 어제(15일) 오후 2시 50분쯤.
산악동호회 회원들이 해발 1,780m 하봉 정상 부근을 통과하던 중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42살 정 모 씨가 돌에 맞아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산악구조대가 헬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2차 산사태까지 일어나면서 56살 박 모 씨가 토사에 깔려 숨졌습니다.
지형이 험하고 안개가 짙어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 4명도 함께 조난됐습니다.
이들은 18시간 고립됐다 오늘(16일) 아침에 구조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장소는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통제된 지역에서 등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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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