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된 아기와 60대 노인을 흉기로 살해한 범인이 범행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남자의 아기를 가진 것에 불만을 품은 전 남편의 짓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경북 영주시 가흥동의 한 주택에서 62살 임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임 씨의 생후 3개월 된 손자도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아기가 이불을 덮어쓴 거예요. 발만 보이더라고요. 이불만 덮어쓰고 있어서 이불을 젖히니 피가 벌겋게 보여 얼른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아기 엄마인 남 모 씨의 전 남편 39살 김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이혼하기 전 낳은 딸에게 전화해 '미안하다'는 말한 뒤,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어제(14일) 오전 4시 35분쯤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의 한 여관 앞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전처인 남 씨가 이혼 전,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것에 불만에 품고 남 씨를 살해하려고 했지만, 남 씨가 외출하고 없자 대신 아기와 남 씨의 시어머니에게 앙갚음한 겁니다.
▶ 인터뷰 : 강용택 / 영주경찰서 수사과장
- "이혼하고 얼마 후에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아들을 출산한 것에 대해 격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김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