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 아이 분유 값이 없어서.
최근 이런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경제 불황 탓인데 주부 절도범이 40% 늘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소형 금고를 뜯어내 달아납니다.
범인은 노숙생활을 하던 39살 안 모 씨.
안씨는 대전지역 식당 1백여 곳을 돌며 음식을 훔쳐 먹는 등 3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자신의 애완견에게 먹이려고 우유를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불황이 장기화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건수는 29만 건으로 4년 새 30% 증가했습니다.
피의자의 절반 이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운 저소득층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부 절도 피의자는 4년 동안 39%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대전 서부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 "최근 경제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생계형 범죄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늘어만 가는 생계형 범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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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