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척 더웠죠.
이럴 때일수록 식중독 같은 여름철 질병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그 중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비브리오패혈증입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예방하면 되는지 박유영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탓에 불청객도 빨리 찾아왔습니다.
지난달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잇따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는데, 발견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수도권 인근의 한 서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해수온도는 23.4도.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수온이 17도 이상이면 활발해지고, 21도를 넘어서면 급격히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바닷물을 가져가 검출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단 양성 반응을 보이고, 2~3일 배양을 거치면 초록색의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연자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섭취했을 때, 상처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갔을 경우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은 50%.
실제 2011년엔 감염자 51명 중 26명이, 2012년에는 68명 가운데 39명이 숨졌습니다.
간질환자들이 특히 치명적이며, 발병부터 사망까지 2~3일밖에 안 걸릴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초반에는) 감기몸살로 오는데 다리가 같이 아프면서 나중에 급격히 패혈증과 다리 부위 영구조직 감염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여름철에는 해산물과 조개류를 푹 익혀 먹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한창희 VJ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