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어머니, 형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10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을 치밀히 준비해 철저히 실행하고 은폐한 점으로 미뤄 피고와 변호인이 주장하는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고 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면서 "사건의 중대성과 은폐·계획적인 살해, 범행동기를 숨기는 점에다 반성조차 안하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되지만 교도소에서 하루하루를 108배로 반성하면서 보낸다"면서 무릎을 꿇은 뒤 "사형 구형을 수락하겠다. (숨진 가족과 친척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올 1월 30일 오전
그는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습니다.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7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