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거중인 여자친구를 외출이 잦다며 폭행한 뒤 1주일간이나 방치했다 숨진 일이 발생했습니다.
조금만 일찍 병원에 데려갔어도 살릴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새벽, 한 여성이 숨졌다며 119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체 내부의 과다 출혈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망한 상태에서 왔었으니까요. 응급실로 왔을 때 거의 호흡, 맥박이 없었다고 해요."
피해 여성이 동거하던 40살 김 모 씨에게 둔기로 여러 차례 맞은 것은 숨지기 일주일 전.
김 씨는 집을 자주 비우고 외출이 잦다는 이유로 동거 중인 여성을 때린 겁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김 씨는 피해자를 때린 뒤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고 일주일 동안 집 안에 방치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몸 곳곳에 있던 멍 자국을 확인하고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구타가 사망의 원인이 된 것은 부검 결과 나왔습니다."
평소 왕래가 없었던 탓에 동네 주민들조차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경찰 아저씨들이 와서 물어봐서 우리가 알았지. 우리는 몰랐어요. 그런지도…."
경찰은 김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