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감행한 극우파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 모르시는 분 없으시죠.
스즈키가 자신의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법원에 조롱이라도 하듯 말뚝을 보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긴 막대기 하나가 배달됐습니다.
포장지에는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글씨체로 한글과 한자가 섞여 서울중앙지법 주소와 담당 재판부가 정확히 적혀 있었고, 발송인 란에도 '스즈키'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가 보낸 말뚝입니다.
1미터 길이의 나무 재질로, 소녀상 테러에 사용한 말뚝과 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법원은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일본으로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현재 법원에서는 스즈키의 민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판에 참석하라고 했더니 참석은 하지 않고, 재판 날짜에 맞춰 보란 듯이 말뚝만 보냈습니다."
스즈키가 일본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에 말뚝을 박고 "윤봉길은 테러리스트"라는 글을 써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족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겁니다.
지난해 9월에는 소환 출석을 요구한 서울중앙지검에도 말뚝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법부를 조롱이라도 하듯 검찰과 법원에 잇따라 말뚝을 보내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