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흘 뒤면 현충일이죠.
63년 전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세종시 개미고개 일대 격전지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해 미 24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한 곳입니다.
나흘 동안 미군 5백여 명을 포함해 수천 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6·25 전쟁 증언자
- "피난을 갔다 돌아와 보니까 그 많은 미군이 다 몰살을 한 거야. 날씨가 더우니까 막 부패해서…."
이 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달 동안 탐사활동을 벌였으며, 이번 달 말까지 하루 1백 명의 병력이 투입됩니다.
이 지역에 대한 2차례 발굴에서 미군 유해 3구를 포함해 모두 29구의 유해가 수습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육군 제32사단 99연대 기동중대장
- "조국수호를 위해 몸바친 선배 전우들의 유골을 마지막 한 구까지 찾아내서 사랑하는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수
이 가운데 81명만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아직도 전사자 13만여 명이 한반도 어딘가에 외롭게 묻힌 채 후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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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