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중국 출신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협박해 성매매에 이용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의 한 숙박업소.
남성 두 명이 잠시 얘기를 나누다 안으로 들어가고, 차에서 내린 여성이 뒤따라 갑니다.
이 남성들은 중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골라 돈을 뜯은 중국 출신 28살 박 모 씨 일당.
성매매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찍고 외국인등록증까지 뺏어 협박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의자들은 성매매할 것처럼 피해여성을 불러 낸 뒤 자신들을 단속반으로 속이고 오피스텔로 데려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매매 여성뿐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통역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유인한 뒤 역시 성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성매매에 동원한 겁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3백여 차례에 걸쳐 피해 여성들에게 성매매 시키고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여성들을 관리할 남자 직원도 여성들과 잠자리하게 한 뒤 동영상을 찍어 범행에 가담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하 모 씨 / 피의자
- "호텔 아래 문 앞에서 차 운전해주고 손님 짐을 끌어주고 그런 일 소개해줄 거라고 해서"
경찰은 피의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성매수 남성을 모은 점에 주목하고,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인터넷 사이트나 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