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를 비롯한 미국 중부 지방에 또다시 토네이도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에 주민들이 잇따라 도시를 떠나고 있고, 연방 해양대기국 직원들의 무급 휴가계획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색 회오리바람이 몰려옵니다.
열흘 만에 또다시 미국 오클라호마에 나타난 토네이도입니다.
"세상에, 우리 빨리 이동해야 해!"
시속 145km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로 오클라호마와 인근 미주리주에선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일리노이주까지 3개 주에 걸쳐 약 20만 가구의 전력 공급도 끊겼고 공항도 폐쇄됐다가 어제(1일) 일부 비행이 재개됐습니다.
당국은 즉각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당장 연방 해양대기국 직원 1만 2천여 명의 무급휴가 계획이 전면 취소됐고, 다른 재해 당국도 휴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넓은 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에 초대형 토네이도가 덮쳐 24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토네이도 위력을 이미 경험한 중부 지방 주민들은 서둘러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