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대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어제(5월31일) 강도 높은 절전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요?
벌써부터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 사용을 하는 곳이 매우 많았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서울 명동.
에어컨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상점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가게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아직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안심하고 전기를 씁니다.
▶ 인터뷰 : 상점 주인
- "손님들이 문을 닫아놓으면 잘 안 들어오려고 해요. (단속은) 지금 시기가 아니고요. 7월부터 날씨가 더워지면 매년 해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렇게 사용되는 냉방전력은 전체 여름철 전력 소비량의 20%에 달합니다."
특히 일반 상점의 사용량은 전체 냉방 전력 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낮인데도 네온사인이 곳곳에 켜져 있습니다.
형광등이 간판을 환히 비추고 실내외 할 것 없이 불이 켜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선 / 전력거래소 수요예측실장
- "여름철 냉방수요가 1800만Kw정도입니다. 냉방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주셨으면 하고요. 일반 형광등도 최소한의 양만 가동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전력 사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