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성폭행 살해사건의 범인이 마침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애초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범인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20대 중반의 남성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여대생 22살 남 모 양 살해사건의 피의자, 26살 조 모 씨가 검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키 170cm 정도로 왜소한 체격인 조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 씨의 검거에는 택시기사 31살 이 모 씨가 남 양이 20대 남성과 함께 탔다는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있던 조 씨를 대구시내 한 클럽에서 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 인터뷰 :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택시기사의 진술을 듣고 또 진술에 맞는 산격동 CCTV자료, 그에 따라서 클럽 골목에 형사들을 전원 급파해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조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 20분쯤 남 양의 애인인척 택시를 세우고는 동승해 남 양을 대구 산격동의 한 여관으로 납치했습니다."
방을 잡지 못한 조 씨는 한 시간 뒤, 자신의 원룸으로 남 양을 데려가 성폭행하고 살해했습니다.
이후 렌터카를 이용해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남 양의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주 / 대구 중부경찰서장
- "방 턱에 걸려 넘어져 피해자가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어 살해할 마음이 생겼고, 손으로 목을 조르고 마구 때렸고…."
조 씨는 아동 관련 성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