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즉 GMO 밀이 대량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J, 대한제분 등 주요 밀가루 업체의 제품을 수거해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안만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부대변인
- "9개 제조업체는 오리건 주에서 직접 밀이나 밀가루를 공급받은 업체고요. 만약 (GMO 성분이) 검출될 경우 당연히 회수 대상입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밀은 120만 톤, 전체 수입량의 절반입니다.
이 중 20%가 이번에 유전자 변형 밀이 발견된 오리건 주에서 생산됐습니다.
업계는 유입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제분업체 관계자
-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저희 입장에서는 한국으로까지 유입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거든요."
유전자 변형 식품은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수십 년간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유전자 변형 원료를 사용해도 반드시 표기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지연 / GMO반대생명운동연대 사무국장
- "(우리나라는) 세계 2위 GMO 수입국입니다. 국민은 이게 GMO인지 아닌지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표시제보다 훨씬 강화해야…."
식약처는 앞으로 모든 미국산 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면서도, 일본처럼 즉각 수입 중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