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맘때 필수품, 바로 에어컨이죠.
혹시 퀴퀴한 냄새가 나면 꼭 청소한 뒤 켜셔야 합니다.
에어컨 안을 들여다보니 곰팡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식당. 10년도 더 된 에어컨입니다.
한 번 분해해서 안을 살펴봤습니다.
찌든 때가 잔뜩 끼어 있는 필터와 냉각기.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내부 구석구석 먼지로 가득합니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면 이 먼지들이 공기 중에 고스란히 퍼지게 됩니다."
새까맣던 모터는 3시간 넘게 때를 벗기자 그제야 하얘집니다.
가정집에 있는 에어컨은 어떨까.
깨끗한 외관과 달리 세척제를 뿌리니 구정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 인터뷰 : 김애난 / 2년 전 에어컨 구매
- "산 지 얼마 안 돼서 이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는데 청소 안 했으면 (저런 먼지를) 먹었다고 생각하니 찝찝하죠."
에어컨 속에 있던 먼지를 확대해 봤습니다.
누룩곰팡이를 비롯한 각종 곰팡이와 세균이 득실거립니다.
▶ 인터뷰 : 윤여준 /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에어컨을 바로 쐤을 때 폐렴이나 천식 등의 질환이 있을 수 있고 세균이 든 바람이 음식물과 접촉하면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이 생깁니다."
2주에 한 번 필터를 꺼내 씻어주고, 냉각기에 에어컨 살균제를 뿌려주면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지만, 가동 직후 곰팡이균이 가장 많이 배출되므로 5분 정도 환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