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 이제는 고리타분한 옛 얘기가 된 걸까요?
지난해 서울시민 10명 중 3명 이상은 결혼을 '선택 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첫 결혼 연령도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이 결혼,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할까 봐~"
결혼 상대를 고르고, 고르던 여성, 좋은 혼처에도 고민은 계속됩니다.
대신 나이도 더 쌓여갑니다.
이처럼 첫 결혼 시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집계됐습니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각각 늦어진 것입니다.
그만큼 결혼관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34%가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선택 사항'이라고 답할 정도였습니다.
2008년보다 무려 5.9% 포인트가 높아진 수치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 같은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영 / 서울 청파동
- "결혼하게 되면 가정에 많이 얽매이기 때문에 제 일을 놓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육아 문제로 금전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결혼도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여기는 시대, 출산율 최저 국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