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을 상수도 5곳 중 1곳에서 우라늄이나 라돈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장기간 이 물을 사용할 경우 폐암이나 위암 등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기슭에 자리 잡은 경기도의 한 마을.
마을 상수도에서 물을 퍼 자연 방사성 물질을 측정해보니.
300㎍/L의 우라늄과 12,000pCi/L의 라돈이 검출됩니다.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우라늄은 10배, 라돈은 3배나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마을 상수도를 대상으로 자연 방사성 물질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분의 1 정도에서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과 라돈이 나왔습니다.
수십 년간 물을 마셨을 경우 우라늄은 신장기능 이상을, 라돈은 폐암과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지하에서 끌어올린 마을 상수도 물은 이렇게 물탱크를 통해서 마을 전체 주민 100여 명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조길자 / 마을 주민
- "개인으로 판 것은 오히려 나쁜 것 같아서 이 물 먹고 있어요. 요즘도 15명씩은 (이 물로)밥 해서 먹고 있어요. "
전국에 마을상수도는 8,500곳, 식수인원은 114만 명으로 추
▶ 인터뷰 : 김현구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자연 방사성 물질이 높게 나오는 원인은 주로 화강암 계열의 암석에서 지하수에 용출돼서 나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환경부는 초과 검출 지역에 정수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집중관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