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현금이 든 봉투가 발견된 현직 검사에 대해 검찰이 중징계를 청구했습니다.
이 검사는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고 또 다른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2월, 전주지검으로 부임한 A 검사.
검찰은 자체 기강점검을 하던 중 A 검사의 책상 안에서 의문의 현금 봉투 여러 개를 발견합니다.
A 검사는 틈틈이 모은 돈이라고 부인했지만 500만 원이 든 일부 봉투는 A 검사의 직전 근무지였던 전남 순천의 모 기업 이름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 검사는 이 기업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고 사건 조회까지 해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윤상 / 대검찰청 감찰 1과장
- "감찰 조사결과 A 검사는 작년 1월쯤 전 근무지에서 알게 된 지인의 부탁을 받고 해당자가 고소당한 사건에 관하여 무단으로 사건 조회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A 검사는 이곳 전주지검에 온 뒤에도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비위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또 다른 지인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사건과 관계가 없는 구속인을 빼내 외부인과 접견시켰습니다.
이는 직무위반으로 가는 곳마다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검찰은 A 검사에 대해 해임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물검사, 성추문 검사에 이어 돈 봉투 검사 의혹까지 터지면서 검찰은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