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973년 식용 활용을 목적으로 국내에 도입된 큰입배스,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토종어종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우리 생태계를 파괴시키기 때문입니다.
배스를 잡는 오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는 건 어떨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속리산 삼가저수지입니다.
물속을 수중 카메라로 들여다봤더니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혼탁합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곳과 비교해보니 수질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원인은 큰입배스가 토종어류나 플랑크톤 조절 종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기 때문입니다.
잠수부가 민첩한 움직임으로 작살을 날리자 배스는 꼼짝도 못하고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성 /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회원
- "배스는 그물로 포획이 안 됩니다. 그물을 설치해도 뛰어넘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고요. 작살이 현재 가장 좋은 퇴치수단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잡힌 배스는 200마리.
배스의 몸에서 알과 잡아먹힌 토종물고기가 나옵니다.
▶ 인
- "2000년대부터 낚시와 방생을 통해 삼가저수지에 큰입배스가 유입되면서 수생생태계가 많이 교란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큰입배스가 호수나 저수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전국에서 토종 물고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큰입배스 퇴치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