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이나 뷔페에서 나오는 수산물 요리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해삼과 소라 등을 양잿물과 나트륨에 넣어 크기를 부풀린 뒤 전국 음식점에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JCN울산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수산물 가공 업체입니다.
아이스박스 상자 안에 해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양잿물이라 불리는 공업용 가성소다와 폴리인산나트륨 포대가 발견됩니다.
가성소다와 폴리인산나트륨은 수분을 흡수한 뒤 배출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이를 희석시킨 물에 해삼과 소라를 넣으면 크기가 10배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가공해 한 눈에 보기에도 비정상적으로 큰 해삼과 소라들이 냉동창고 곳곳에 수백 박스가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이렇게 불량한 방법으로 가공된 해삼과 소라 등의 해산물들은 전국의 중식당 등으로 대량 유통됐습니다."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양잿물 해삼과 소라는 부산의 도매상으로 넘겨졌고, 울산 등 전국의 중식당과 일반 음식점에 유통됐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불량 수산물을 유통시켜오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10곳.
일반 해삼에 비해 크기와 무게가 10배가 넘기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됐고,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만 15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권기백 / 울산경찰청 수사2계 경사
- "내장을 빼고 가성소다나 폴리인산 나트륨이 희석된 물에 넣으면 10배까지 불어납니다. 불어나면 물을 빼고 유통을 해야 하는데 그대로 냉동시켜서 중량을 부풀린 만큼 이득을 취하는…."
양잿물과 폴리인산나트륨은 대충 씻을 경우 가열을 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리를 해도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경찰은 수산물가공업체 대표 등 11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편집 : JCN 김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