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큰 식당에 가면 주차를 대신 해주는 이른바 '발레파킹' 업체들이 있는데요.
이 업체들이 불법 주차 단속을 피하려고 조직적으로 번호판을 가리다 적발됐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 위에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한 남성이 장애물을 가져다 불법주차된 차의 번호판을 가립니다.
유흥업소 주차장에 빽빽이 들어선 차들 뒤에도 모두 장애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주차 차량의 번호판을 가려온 대리주차 업체 26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들은 단속 카메라에 불법 주차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원뿔과 같은 장애물로 차 번호판을 가렸습니다."
단속반이 나타나자 아예 직접 몸으로 막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강남 주차할 공간이 너무 없어서 약간 도로를 이용한 것뿐입니다. 번호판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과태료 부과를 피하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최근 이런 발레파킹 업체들의 불법주차가 늘며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강복순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제일 불편한 게 이면도로, 주택가 주변에까지 발레파킹을 하는 사람들이 차를 세워 놓으므로 인해서 거주자들도 불편하고…"
그러나 마땅한 처벌 규정도 없어 과태료 부과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발레파킹 업체 관계자 3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단속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