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별로는 최고 천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취업난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반기 평균 취업 경쟁률 92대 1.
하반기 공채기업 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채 기업 5곳 가운데 2곳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 신길자 / 커리어다음 팀장
-"채용경쟁률이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인데요. 올해는 (나이에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입사지원의 문턱이 낮아져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열린채용 도입과 함께 고액연봉의 금융권과 안정적인 공기업의 취업경쟁률이 특히 높았습니다.
외환은행이 70명 모집에 만천500여명이 몰려 164대 1을 기록했고 우리은행 105대 1, 증권선물거래소가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환은행 지원자 중에는 금융자산관리사와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등 고급 자격증 소지자도 2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업도 인천항만공사가 1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국전기안전공사 사무직의 경우 106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하반기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채용규모가 큰 대기업도 삼성그룹이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4천500명의 대졸사원 공채를 실시한 삼성그룹은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밖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00대 1, 두산그룹이 80대 1 등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전문업체들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묻지마' 지원을 가려내기 위해 입사전형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구직자들도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야 100대 1 취업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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