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씨는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연인을 떠나보낸 상실감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악성 루머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수 손호영 씨의 여자친구 윤 모 씨가 사망한 뒤 유포된 증권가 정보집니다.
"두 사람이 다투다 윤 씨가 뇌진탕으로 쓰러졌다" "매니저가 자살로 위장하려고 차량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빼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고, 차에는 블랙박스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죽기 며칠 전 손 씨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합니다.
연인을 잃은 상실감에 이같은 악성 루머까지 겹치면서 손 씨가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본인이 그런 내용을 찾아보거나 주변 사람들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면 상당히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손 씨를 향해 또다시 '자작극'이라는 황당한 얘기가 인터넷에 떠도는 상황.
댓글 하나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 속에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