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으로 불법 도박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출신 전문 딜러까지 고용해 일반 주부와 회사원을 대상으로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들이닥치자 방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곳곳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끌려나옵니다.
((현장음))
"나와요!" "아줌마!" "잘못했어요. 난 정말 난 안 했어요."
49살 김 모 씨 등 3명은 서울 시내 한 고급 아파트에서 바카라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랜드에서 일했던 전문 딜러까지 고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거기서 너무 머니까…. 거기서 이렇게 하면 할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
일반 아파트인 만큼 이웃에서 알 수 없게 조직적으로 망을 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들은 검정 비닐을 붙여 불빛을 가리고 소음이 새지 않게 고무 매트를 깔았습니다."
서울 역삼동의 오피스텔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또 다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도 전문 딜러를 고용해 3, 40대 회사원과 주부 등에게 수수료를 받고 불법 도박을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도박장에서 압수한 칩만 수천만 원이 넘어 실제 판돈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