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담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부실공사 여부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이 부실시공을 하고 공사비를 낮춰 이익을 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콘크리트 덩어리가 물 흐름에 따라 나뒹굽니다.
균열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 낙동강 칠곡보 하류 부근을 수중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보를 보호하는 시설인 물받이공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번엔 낙동강 합천보.
보 아래 콘크리트 밑으로 물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16개 보 가운데 적어도 10개 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물이 새거나 뒤틀리거나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물이 새는 칠곡보 등 낙동강 상류 3개 보 수문에 대한 보강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수사 대상에 오른 건설업체 실무자들을 불러 수문의 상태와 공사 당시 상황 등을 캐물었습니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부실공사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은 하나같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