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재현 회장 일가를 정조준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장 일가의 비자금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CJ 살인청부 사건 1심 판결에서 이재현 회장의 개인자금 규모가 처음 공개됩니다.
재무팀장이 관리하는 회장의 개인재산이 537억 원 정도라는 겁니다.
2차 판결에선 선대회장이 물려준 차명재산의 세금으로 1,700억 원을 냈다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세금 규모로 볼 때 차명재산은 최소 수천억 원에 이른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홍용학 / 세무사
- "세율이 50% 정도이기 때문에 세금 1,700억 원을 냈다는 건 물려받은 금액이 3,400억 원 이상이란 얘기입니다."
검찰의 서미갤러리 수사에서도 비자금 의혹은 불거졌습니다.
회장 일가가 서미갤러리로부터 해외미술품을 사들이면서 쓴 돈은 1,422억 원 정도.
그리고 검찰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CJ 그룹을 압수수색하면서 드러난 의문의 자금 70억 원까지.
검찰 관계자는 일단 탈세 혐의에 국한된 수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은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 거란 전망입니다.
오늘(22일) 국세청으로부터 2008년 이후 CJ 세무조사 자료를 건네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의 칼끝이 이재현 회장 일가를 직접 겨냥하고 있어, 이번엔 CJ 비자금 실체가 제대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