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적조작을 포함한 비리들이 줄줄이 적발됐다고 하는데요.
조경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한 달이 넘도록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가 오늘(20일) 발표됐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비리는 많았고, 징계의 폭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 결과, 영훈국제중은 그동안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해서 학생을 뽑거나 탈락시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도 학교법인의 인사권 부당행사, 학교 회계예산을 목적 외에 사용한 내용 등이 적발됐는데요.
일례로 학생들에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비로 수강료를 걷어놓고, 수업을 하지도 않은 선생님에게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6,500만 원이나 부당지급해, 결국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대원국제중은 특성화 중학교 신청 당시에 교육청에 약속했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해마다 200여만 원을 부담하는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 교육청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영훈국제중 비리 관련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을 파면하는 등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23억여 원을 회수하도록 처분요구했습니다.
대원국제중 역시 입학전형업무를 부당 처리한 관련자 3명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