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금 전부터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의 국정원 관련 축소수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경찰의 국정원 관련 축소수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조금 전인 9시 50분부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수사대는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수서경찰서와 각종 협조 문건 등을 주고 받았는데요.
검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문건과 키워드 분석자료 등을 확보해, 의혹처럼 실제로 축소수사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수서경찰서는 대선 직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여직원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정치개입 활동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브리핑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인데요.
이후 추가수사를 통해 당시 브리핑이 완전히 엉터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수사팀을 지휘한 권은희 당시 수서 수사과장이 "상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김 전 청장의 직권남용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으로, 이제 김 전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김 전 청장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