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산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비가 올 때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받치게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로서는 좀 이해가 안 되죠?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는 우산 스캔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백악관 야외 기자회견장.
회견 도중 비가 오자 오바마 대통령이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씌우라고 손짓합니다.
터기 총리를 배려한 것인데, 이 부분이 보수주의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남성 해병대원이 제복을 입었을 때 우산을 사용하지 못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백악관 초소의 해병대 초병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보초를 섭니다.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콜러는 이번 사건을 '오바마가 해병대의 우산 규정을 위반했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특히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대통령님, 비가 쏟아질 때 대부분의 미국민은 자기 손으로 우산을 든답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날렸습니다.
여기에 하루 70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 미군 내 성범죄 문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8일)
- "군인 중 성희롱을 받은 사람들은 내가 미국 통수권자로서 그들을 지원할 것이고, 절대로 (성희롱을)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보수 단체에 대한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와 통화기록 압수, 보고서 조작 의혹 등의 악재에다 미국 내 성범죄와 우산 스캔틀까지 나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