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일부 여행사가 최근 중국인 대상 북한 육로 단체관광 접수를 재개한 데 이어 두만강 유역의 지린성 옌볜(延邊)지역 여행사들도 한 달여 만에 북한 관광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16일 옌볜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변경관광을 주관하는 현지 당국이 이날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나선 특구 관광을 비롯한 북한 관광상품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옌볜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 여유국(관광국)으로부터 북한에 단체 관광객을 보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개별 출발이 안 되고 단체관광만 허용되는 북한 관광의 특성상 한 달 이상 중단됐던 코스에 관광객을 다시 모으려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 재개 통보를 받은 뒤 기존에 북한 관광을 예약했던 고객들에게 다음달 초 나선 특구를 관광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지만 '불안해서 나중에 가겠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북한 관광은 한 팀에 최소한 15명을 모아야 출발할 수 있는 데 마진도 거의 없어 보통 6일짜리 옌볜 관광상품에 북한 관광을 2일가량 끼워 넣는 식으로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단둥지역 일부 여행사는 기차를 타고 북한에 들어가 평양, 묘향산, 개성 등지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의 예약 접수를 최근 재개했습니다.
현지 업계는 중국인들에게 북한 관광이 다시 시작된 것을 홍보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켜 관광객 수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옌볜을 통해 북한 단체관광을
한편 단둥, 옌볜 등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여행사들은 지난달 10일 각 지방정부 여유국의 통보에 따라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여행사들의 자발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