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재일교포를 소개해 주겠다며 유흥업소 업주들을 등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번 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게 실수로 다시 접근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교동의 한 유흥업소.
지난 4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일본 대기업 회장 아들이 한국을 방문 중인데 여성 종업원이 가이드를 해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물값으로 3백만 원을 요구하고 돈은 택시 편으로 급히 보내라고 전화로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이 남성이 꾸며낸 일.
47살 장 모 씨는 이런 식으로 4명에게서 천2백만 원을 챙긴 뒤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장 씨는 유흥업소의 단골 행세를 하기 위해
생활 정보지의 광고를 보고 연락했습니다."
여종업원을 구하는 주점을 무작위로 골라 전화해 아는 사이인 척 연기를 한 겁니다.
"어제도 봤는데? (아 그랬어요? 어제? 아 강사장님 이신가?) 그래."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저희 가게 단골인것 마냥 하더라고요. 불경기니깐…."
하지만 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게 한달 후 다시 전화를 했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장 씨는 지난 3월 출소한지 두 달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질러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