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이 스승의 날인데 아이 편에 선생님 선물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고민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5살 배기 아이를 둔 워킹맘들.
스승의 날 어린이집에 보낼 선물이 요즘 고민거립니다.
김미선(35) / 학부모
자필로 쓴 편지만 받겠다는데 그것도 너무 걱정인거야. 정말 그래도 되나 싶어서.
홍승연(37) / 학부모
(선물을) 안 하자니 찝찝하고 하자니 너무 부담돼.
막상 선물을 하려 해도 원장과 담임, 보조선생님 등 어디까지 챙겨야 할지 부담입니다.
장아름(31)/ 학부모
담임선생님이 아닌 분들도 (아이를) 봐줄 수 있는데 그런 분까지 다 챙기는 것도 고민되고 솔직히.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런 고민을 담은 글들이 가득합니다.
유난스럽지 않은 선에서 남들만큼 하려다 보니, 아예 '어린이집 스승의 날 선물' 리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품권이나 명품 화장품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문정윤(37) / 어린이집 학부모
- "선생님에게 잘 봐달라는 의미죠. 아이 좀 잘 봐달라는. 안 할 수도 없고."
한 육아전문업체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엄마 10명 중 6명이 스승의 날 선물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일절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신양숙 / 어린이집 원장
- "어린이들이 잘 자랐을 때 보람을 느끼지 선물을 가져왔을 때 그 아이를 더 잘 보살피는 일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마음이 편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 직접 쓴 편지나 다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쿠키 정도가 어떨까요?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한창희 VJ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