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시속 200km로 달리면 어떨까요?
이를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린 철없는 20대 부잣집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가 출발한 뒤 굉음과 함께 계기판은 곧 시속 200km까지 치닫습니다.
앞차를 아슬아슬하게 추월해서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지방의 대형의료재단 부이사장인 22살 남성은 스포츠카를 타고 규정속도인 60km보다 3배 이상 빨리 달리며 스릴을 즐겼습니다.
▶ 인터뷰(☎) : 폭주차량 탑승자
- "그냥 클럽 앞에 좋은 차 타고 있길래 한번 타보자고 그랬어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폭주를 일삼은 운전자들은 왕복 14차선인 이곳 강남 한복판을 누비면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줬습니다."
이들의 폭주가 덜미를 잡힌 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때문.
영상을 본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은 조수석에만 타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유열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
- "비 오는 날 그렇게 200km가 넘게 과속하게 되면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편 차량도 무고한 시민까지도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아주 중대한 범죄입니다."
경찰은 실제 차량 소유주를 확인하는 한편, 불법 차량 개조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