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린벨트 훼손지역을 조사해보니 서울광장의 1.4배나 됐습니다.
무단으로 토지 형질을 바꾸거나 가설물을 세우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린벨트 지역인 서울의 한 야산.
이백여 그루에 달하는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를 무단으로 잘라 쌓아 놓았습니다.
산림 보호용 차도인 '임도' 개설을 빌미로 780제곱미터나 되는 임야를 함부로 사용한 것입니다.
유아교육 관련 시설이 위치한 또 다른 그린벨트 지역.
철골과 비닐로 만든 가설 건축물 3동이 문제였습니다.
그린벨트에 담당 자치구나 서울시의 허가 없이 가설물을 설치하면 불법입니다.
골재 공사 현장, 약 600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에 골재 쇄석기가 무단으로 자리를 차지한 것도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그린벨트에 무단으로 토지 형질을 바꾸거나 가설물 설치로 적발된 면적은 총 18,000여 제곱미터.
서울광장의 1.4배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준근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수사관
- "(그린벨트 위법 사례는) 산 옆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적발이 쉽지 않고…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싸다는 경제적 유인이 있어서…."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그린벨트 위반 사례 28건을 단속하고, 불법 행위자 19명을 형사입건 처리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