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인사팀 간부, 취업강의서 막말 '논란'

대기업 인사팀 직원이 여대생을 상대로 한 취업 특강에서 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특정학교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숙명여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숙명여대 취업특강 강사로 초청된 한 대기업의 인사팀 차장 A씨는 강의 도중 한 학생에게 "과거에 당신보다 예쁜 학생을 지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전에 취직시켜 준 예쁜 대학생이 있는데 내가 젊고 장가만 안 갔어도…"라며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또 "B 대학생들에게 사기를 당한 기억이 있어서 입사 서류를 볼 때 그 학교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며 "오늘 수업 태도가 안 좋으면 회사에 가서 숙대생들은 절대 뽑지 말자고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입사원 선발권을 쥔 '갑'의 횡포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문제가 된 내용을 해당 기업에 통보하고 다음 학기부터는 취업강사 초청 시 A씨는 배제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