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에서 무허가로 만든 발기부전치료제를 '웅기단'이라는 한방정력제로 팔아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효과가 좋다는 인터넷 댓글에 6천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우체국 창구에서 비닐에 싼 용기를 꺼내 직원에게 택배 발송을 요청합니다.
용기에 들어 있는 것은 무허가 의약품.
중국인 24살 채 모 씨 등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동창주 /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중국에 거주하는 채 씨의 아버지와 누나가 (약을) 제조해서 콩 제품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했습니다."
한방생약 성분이 함유돼 남자에게 좋다는 광고 역시 거짓말.
위험천만하게도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을 넣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구매자에게 약을 보낼 때 우체국이나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습니다."
치료 효과를 봤다는 후기 글까지 조작해 소비자를 현혹했는데, 6천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확인된 피해액은 1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종
- "중금속이 들어 있어 치명적인 기관 손상이 올 수 있고, 심근경색 치료제와 함께 먹게 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판매업자 채 씨 등 7명을 입건하고, 제조책 검거를 위해 중국 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