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의 도피성 귀국 과정을 두고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의 말이 전혀 상반된 모습입니다.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진실 공방.
쟁점은 무엇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건을 풀어줄 단서는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히는 겁니다.
우선 누가 귀국을 종용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 "(이남기 수석이)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처럼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홍보수석을 지명했고, 이 수석은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귀국 항공편의 예약 주체 역시 의문입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수석이 오후 1시 30분 비행기를 예약해뒀다고" 말했고, 이 수석은 이 부분도 부인했습니다.
귀국 거부 여부를 놓고도 두 사람 말이 다릅니다.
"잘못이 없으니 미국에 남아 조사를 받겠다"는 윤 전 대변인과 "들은 기억이 없다"는 이 수석 역시 상반된 입장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윤 전 대변인이 출국 직전 이 수석을 만났다는 겁니다.
누가 진실이건 이번 사건과 함께 귀국 여부 역시 논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도망치듯 야반도주했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윤 전 대변인과 범죄자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이 부담스러운 청와대의 입장이 맞서 있는 상황.
누구의 말이 옳은지 진실의 실체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