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야생 방류가 결정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돌고래 제돌이가 오늘(11일)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특별 제작 수조와 전세기가 동원되는 등 제돌이의 귀환은 특급 작전 같았는데요.
고정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제주 성산항.
2009년 불법 포획됐다가 자연 방류된 돌고래 제돌이가 고향의 향기가 반가운 듯 힘차게 헤엄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제주까지 470여 km, 제돌이의 복귀는 그야말로 특급 작전.
새벽부터 마지막 바다 적응 훈련을 마친 제돌이는 이송 가능한 상태인지 알아보는 혈액 검사를 통과하고.
수분 증발을 막고자 몸에 수건이 덮인 채, 15~20℃ 물이 절반 정도 찬 방수천 재질의 특수함에 실립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제돌이의 이송 자체도 특급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제돌이는 안정을 위해 무진동 차량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됩니다."
위험 사태를 대비해 사육사와 수의사가 기내에서도 함께하지만 이제 동물원에서의 만남은 마지막.
▶ 인터뷰 : 박상미 / 서울대공원 동물원 주무관
- "(제돌이가) 이별하는 과정에서 갈피를 못 잡았던 거 같아요.…엄마 심정으로 바다
자발적으로 모금된 3,200만 원 운임의 전세기를 타고 제주 성산항 가두리에 안착한 제돌이.
이번 달 내 제주 김녕리 앞바다로 옮겨져 최종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뒤 8월쯤 친구 돌고래들과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