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짜고 보도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현직 여경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경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입니다.
지난 3월 초 보도방 업주 김 모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접대 여성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이 공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공원에는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김 모 경사 일행이 있었습니다.
김 경사와 김 경사의 남자친구 등은 김 씨에게 보도방 현장 단속 중이라며 단속 무마 대가로 김 씨가 갖고 있던 2백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상적인 단속이 아니었습니다.
김 경사가 남자친구 등과 짜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꾸민 일이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김 경사 등 2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 "피해자가 경찰관을 사칭해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 해서 우리쪽에 제보를 했습니다. 확인해보니까 진짜 경찰관 같아서…."
경찰은 이들이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김 경사의 남자친구 등 다른 공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