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직업 소방관, 강인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모처럼 재난 현장에서 벗어나 평소 다져온 몸을 마음껏 뽐내는 소방관 대회가 열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햇볕 속에서 구릿빛 복근이 더욱 반짝입니다.
전문 보디빌더 같은 이들은 놀랍게도 소방관들.
근육 예열을 마치고, 최강 몸짱 겨루기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현장음))
"먼저 1동작입니다. 전면 이두근 준비, 시작!"
팔과 가슴, 배, 등 근육을 측정하는 5가지 규정동작.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다음 생애엔 꼭 이런 몸을 갖고 싶습니다."
다음은 자유포즈.
톱과 도끼, 절단기 등 구조장비를 활용해 근육을 뽐내는 자리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 유압절단기를 든 소방관, 마치 아이언맨을 연상시킵니다.
로프로 사람을 구조한 상태에서 팔 근육을 자랑하는 소방관도 큰 박수를 받습니다.
((현장음))
"살아있네, 우리 특수구조단~"
10kg의 동력절단기, 재생호홉기를 장난감 다루듯 하는 소방관도 여럿 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유명 트레이너, 숀리의 두 눈도 휘둥그레집니다.
▶ 인터뷰 : 숀 리 / 심사위원·스포츠 트레이너
-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멋있었고요. 소방관 하면 체력이잖아요. 근데 몸으로 보여줬고…. 소방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몸을 가꿔야 하는가.
정년을 1년 앞둔 노 소방관의 답변은 명쾌합니다.
▶ 인터뷰 : 윤영길 / 59살·서울 성북소방서
-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체력이, 단련된 체력이 없으면 절대 현장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