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한 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불을 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층 창문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더니 이내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창가에 얼굴을 내민 채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2층 객실에서 시작된 불로 건물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렸고 창문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이 불로 객실에 묵고 있던 51살 신 모 씨가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또, 잠에서 깬 투숙객 6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하면서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투숙객
- "연기가 너무 심하니까 죽었구나 생각을 했죠. 다른 방도 다 마찬가지였어요. 살려달라고"
경찰은 신 씨가 연등을 갖고 있었던 점, 또 신 씨가 머물던 2층 방에서 불이 시작된 점에 주목하고 자살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연등하고 뭐 가방을 두 개 들고오셨는데 그렇게 가지고 가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방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경찰은 모텔에 오기 전 신 씨의 행적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