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손님들만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택시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잠든 손님의 지갑만 슬쩍 훔친 게 아니라 강도로 돌변해 폭행까지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에서 내린 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의 팔을 붙잡고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잠시 후 이 기사는 택시를 몰고 재빠르게 도망갑니다.
택시기사 54살 김 모 씨가 술에 취한 손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현장입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한 승객들만 골라 태운 뒤 잠들면 몰래 금품을 꺼내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택시비를 내지 않는 승객에겐 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김 씨는 술에 취한 승객과 요금문제로 시비가 붙자 이곳으로 유인해 폭행했습니다. "
▶ 인터뷰 : 피해자 김 모 씨
- "두 배가 나온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기 때문에 계속 못 주겠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이미 같은 전과가 있던 김 씨는 한 달 동안 서울 일대에서 만취한 승객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174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또다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서울 강동경찰서
- "심야시간대에 술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면 졸지 말고 안전하게 주의하시면…"
경찰은 김 씨를 강도 상해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kgh@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