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의 집에 불을 지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미신을 믿고 불을 지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불을 지른 곳이 자신의 시댁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부산의 한 주택가.
한 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10여 분 뒤, 다시 대문을 열고 나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이 여성이 나간 뒤, 집 안에서는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했고, 3주가 넘는 수사 끝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불을 지른 건 어이없게도 불이 난 집의 며느리였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32살 김 모 씨는 주변 사람 집 7곳에 불을 지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미신을 믿고, 시댁에 불을 지른 겁니다.
▶ 인터뷰 : 박창만 / 부산 연제경찰서 강력 3팀장
- "모 케이블 TV에서 지인 집 7군데 불을 지르면 소원 성취한다는 미신을 믿고 시댁에 가서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